(표지) 펙타쿠님 커미션 @pecktaku_c 너는 내 모든 것을 그리 쉽게 바닥으로 내던진다 45화 -내 거잖아요. 지금보다도 훨씬 더 앳된, 그러나 내가 아는 목소리였다. 허나 그것이 내 입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르다는 걸 느꼈다. 이어 내가 누군가를 올려다보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깨달았다. 마주한 얼굴이 지금보다도 훨씬 젊고 담담한 얼굴을 한 ...
(표지) 펙타쿠님 커미션 @pecktaku_c 너는 내 모든 것을 그리 쉽게 바닥으로 내던진다 44화 어두운 밤이었으나 다른 때와 달리 구름이 개어진 하늘이었다. 덕분에 밝은 달빛과 별의 위치로 인해 방향을 쉬이 가늠할 수 있었다. 히히힝! 고삐를 잡고 쉴 새 없이 채찍질한 탓인지 말이 성을 냈다. 하긴 밝지도 않고 어둑한 길을 헤집는데, 말 못하는 짐승도...
(표지) 펙타쿠님 커미션 @pecktaku_c 너는 내 모든 것을 그리 쉽게 바닥으로 내던진다 43화 “반갑소. 성녀여.” 나는 그들의 말에 와락 얼굴을 구겼다. 그리곤 그들에게 들렸을 때부터 계속 걸렸던 것에 대해 물었다. “내가 어째서 그대들의 성녀인가?” 그러자 그들은 짜 맞추듯 내게 말했다. “그거야 당신이 대신관의 힘을 담을 수 있는 살아있는 그릇...
(표지) 펙타쿠님 커미션 @pecktaku_c 너는 내 모든 것을 그리 쉽게 바닥으로 내던진다 42화 똑. 또옥. 똑. 얕은 물소리.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에 무겁게 가라앉은 의식을 겨우 들었다. 그리고 빡빡한 눈썹을 억지로 치켜세워 앞을 응시했다. 어둑한 주변에 몇 번이고 눈을 깜빡였다. 조금 길들어진 눈이 금방 축축한 벽을 꿰뚫었다. 지하실인가. 물이 ...
(표지) 펙타쿠님 커미션 @pecktaku_c 잠식당하는 자는 누구인가 41화 말을 타고 이동하기엔 보는 이들이 많았던 터라, 고심 끝에 나는 게이트를 통해 미야에게 정복 한 벌과 어울리는 보석세트를 받았다. 그리곤 공작의 마차를 함께 타고 수도로 올라가기로 했다. 미야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당장 베라드를 뛰쳐나오겠다면서 길길이 날 뛰었지만 의외로 로나와 ...
(표지) 펙타쿠님 커미션 @pecktaku_c 잠식당하는 자는 누구인가 40화 후원에 도착하기 무섭게 날 마주한 엔드리안은 내 인사를 받지도 않고 먼저 말을 걸었다. “이거 제가 예상하던 모습이 아니군요. 베라드 백작.” 슬쩍 예를 갖추려던 걸 그만두고 대신 내어준 자리에 앉자, 기다렸다는 듯 엔드리안이 하녀에게 차를 내오라 시켰다. 그렇게 단 둘만 남자마...
(표지) 펙타쿠님 커미션 @pecktaku_c 잠식당하는 자는 누구인가 39화 잠이 들었나? 언제라는 생각도 쉬이 나지 않을 만큼 개운하다. 근래 괴롭히던 악몽 탓에 번번이 일어날 때마다 진이 다 빠졌는데, 마치 그게 언제였냐는 듯 적당히 나른 할 뿐 머리는 산뜻했다. 기분이 들떠서 나도 모르게 입 꼬리를 올리는데, 그 순간 잠들기 전에 보았던 얼굴이 떠올...
(표지) 펙타쿠님 커미션 @pecktaku_c 잠식당하는 자는 누구인가 38화 다그닥, 다그닥. 히히힝! 속도를 올리기 위해서 사두마차를 탄 나는 험할 정도로 덜컹거려 허리가 울리는 가운데에서도 얌전히 자리를 지켰다. 빨리 도착할 수만 있다면 몸이 고단한 것쯤 참아줄 이성이 아직 있었다. 미야와 본, 로나에게만 언급하고 베라드 영지를 나온 지 며칠이 지난 ...
(표지) 펙타쿠님 커미션 @pecktaku_c 잠식당하는 자는 누구인가 37화 “죄송합니다, 가주님.” 급히 위세척을 했으나 생각보다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모양이었다. 내가 도착했을 땐 하인과 하녀 여럿이 붙어 의식을 반쯤 놓은 아버지에게 강제로 물을 마시게 하는 중이었다. “그만. 그만하고 돌아가서 일을 보렴.” “하, 하지만-,” “쉬이. 아버지와 둘이...
(표지) 펙타쿠님 커미션 @pecktaku_c 잠식당하는 자는 누구인가 36화 나는 피오레에게 몸부터 추스르라 시킨 뒤, 냉큼 기사 둘과 미야를 데리고 그녀가 발견했다는 지하실로 향했다. 통로를 만들면서 벽의 일부가 허물어졌는지 그녀의 말대로 위치상 지하보관실과 근접해있는 또 다른 지하실을 찾을 수 있었다. 그것은 보관실보다는 작은 편이었으나 그래도 성인 ...
(표지) 펙타쿠님 커미션 @pecktaku_c 수면 위로 기우는 게 달인가 나인가 35화 백일. 겨울이 지나고 싹이 피는 계절이 왔다.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테라스 너머에서 느껴지는 미미한 물 냄새에 파릇파릇 싱그러운 냄새가 더해진 것으로 그 차이를 읽은 나는 로나에게 봄옷을 준비하라 일렀다. 그러자 로나는 이때를 기다린 것처럼 옷을 내밀었다. 이번에 ...
(표지) 펙타쿠님 커미션 @pecktaku_c 수면 위로 기우는 게 달인가 나인가 34화 공표하고 며칠이 지났다. 그 며칠 동안 나는 내게 의지하겠다고 선언한 사람들만을 남겨둔 채, 다른 이들은 저택 바깥으로 내보냈다. 물론 개중에는 좀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 이들도 있으나, 나는 과감히 고개를 저었다. 구태여 내 곁에 없다하여도 베라드의 영지민이기에...
글쓰는 사람 @firemoth8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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